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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드라이버 꾸꾸와 겨울여행 (feat. 세인트존스 애견호텔)

by peperomi 2021. 4. 16.

썸네일 이미지 

 

어젯 밤 맛있게 먹은 폴앤메리 버거

드디어 꾸꾸와 함께했던 겨울 여행의 마지막 날 이야기를 써본다. 우선 지난 포스팅에서 다 못썼던 둘째날 저녁 먹었던 맛있는 저녁 테이크아웃 메뉴는 강문해변 맛집으로 유명한 폴앤메리 버거였다. 물론 방문해서 그 곳에서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 것 같지만 날씨와 꾸꾸, 그리고 코로나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테이크아웃이 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베니닭강정과 폴앤메리 치즈버거를 맛있게 먹고 호텔 객실 내 티비에 넷플릭스를 연결해 영화를 보며 둘째날의 밤을 여유롭게 즐겼다. 우리가 영화 보는 내내 피곤했던 꾸꾸는 일찍 잠이 들었다.

 

이 때문인지 꾸꾸는 새벽에 두번인가 일어나 바닥으로 내려가 심심함을 어필했고, 그 때문에 인기척에 귀가 밝은 나는 일어나 꾸꾸와 조금 놀아주고 다시 침대로 데려 가기를 두번 반복했다. 

 

강릉 폴앤메리버거와 베니 닭강정

여행와서는 역시 아침산책

마지막날도 남편은 꾸꾸를 데리고 아침 산책을 나갔다. 잦은 늦잠으로 우리집에서 소문이 나있는 나는 배제하고 둘은 신이나 밖으로 뛰어나갔다. 남편은 어제 산책을 두번이나 했었는데도 꾸꾸가 엄청 좋아했다고 하며 신이 난 산책의 증거(두개의 응아를 담은 주머니)를 들고 들어왔다. 

 

꾸꾸는 어제처럼 소나무 하나 하나마다 들러서 냄새를 맡고 한참을 즐겼다고 한다. 아무래도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이러한 소나무 숲은 다시 보기 어려울 것 같아 남편이 더 오래 산책을 즐겼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일어나 놀자던 꾸꾸 (파워당당) 

언제나 아쉬운 체크아웃

우리는 체크아웃 시간에 맞추어 짐을 챙겼다. 돌아가는 길엔 눈이 더 오지 않기를 바라며, 꾸꾸도 아쉬운지 강아지 침대 위에서 아련한 눈빛을 쏘아주었다. 그러한 꾸꾸에게 우리는 다음번엔 더 좋은 곳으로 놀러가자고 이야기 하며 품에 안았다. 

 

객실을 나오자 꾸꾸는 다시 쭈구리 모드로 돌아가 나에게 꼭 안겨 있었다. 그러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더 꼭 안아주었는데 많은 분들이 꾸꾸가 귀엽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더 기분이 좋았다. 

 

침대에서 너무 곤하게 잠든 꾸꾸

세인트존스 애견호텔 다녀와보니 (내돈내산)

우선 호텔이라는 곳에 강아지와 함께 올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던 점이었다. 우리에게 있어서 깔끔하고 깨끗한 호텔은 강아지를 데려오면 안되는 곳이라고 인식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호텔 내에 반려견을 위한 세심한 센스가 돋보이는 준비들이 곳곳이 보여 너무 기분이 좋았다. 우선 로비에선 애견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었다. 꾸꾸는 처음 타본 유모차가 낯설었는지 바로 탑승을 거부하여 대여를 반납해야 했지만.

 

그리고 감동했던 건 침실 내에 우리가 누웠을 때에 눈높이와 딱 맞는 높이의 강아지 침대를 수제 제작해서 놓은 것이었다. 흔히 강아지 쿠션이나 침대를 사면 우리들 침대보다는 낮은 위치에 있어 눈높이가 맞지 않는 다는 점이 아쉬웠었다.

 

그런데 세인트존스 호텔에서는 강아지 계단과 침대가 하나로 된 모델을 만들어 침대 옆에 붙여 둠으로 우리가 누웠을 때 꾸꾸를 쳐다보며 잠들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이 점이 너무 좋았다. 눈높이가 맞는 점 때문인지 꾸꾸도 생전 다른 곳에서는 잠을 안자는데, 강아지 침대에서는 새벽에 잠깐씩 이동해 잠이 들곤 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텔 침구에 파묻혀 잠들었던 꾸꾸

 

그리고 욕실 내에 배변판과 배편 패드, 그리고 밥그릇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가져간 배변패드를 사용했지만 가져간 것을 다 쓰고 객실 내에서 마련해준 패드를 사용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호텔 내부를 돌아다닐 때에 반려견을 보아주는 시선이었던 것 같다. 같은 반려인들도 있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예뻐해주고, 귀여워해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일반 방문하는 분들께서도 애견호텔임을 인지하고 있으셔서인지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물론 꾸꾸를 데리고 다닐 때에 항상 목줄을 착용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항상 내 품에 안고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은 곳 등은 조금 눈치가 보일 때도 간혹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러한 경험 없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플러스 소나무 숲 해변 뷰가 정말 좋았다고 밝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들른 초당타르트

돌아가는 길, 프로 드라이버 꾸꾸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예감했는지 돌아가는 길에 꾸꾸는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창문을 열어달라고 조르는 듯 해서 창문을 열어주니 열린 창문에 기대어서 바람을 쐬는 모습을 보여주어 너무 귀여웠다. 주먹울음을 지으며 꾸꾸의 모습을 동영상 촬영을 했더랬다. 

 

눈발을 맞으며 산책하듯 바람을 쐰 프로 드라이버 꾸꾸는 코가 시려웠는지 다시 내 무릎으로 돌아와 담요에 코를 박고 잠이 들었다. 이렇게 평안한 강아지와의 드라이브는 처음이었기에 우리는 너무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이라며 거듭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강릉을 벗어나며 들린 초당타르트에서 눈 밭을 헤치고 걸어가 타르트 세트를 사온 못말리는 먹보 엄마와 함께 꾸꾸의 첫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를 지었다. 집으로 돌아온 꾸꾸는 여독을 풀며 저녁을 먹은 후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더랬다. 아무래도 프로 드라이버에게도 장거리 여행은 조금 지쳤었나보다. 

 

다음엔 더 가까운 곳으로 더 좋은 날 놀러가자, 꾸꾸야. 앞으로 더 많은 곳들을 보여줄게. 

 

프로드라이버 꾸꾸 (바람에 날리는 머릿결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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